2024. 6. 28. 02:01ㆍ캐나다이야기
우리 스튜디오에서는 6월 마지막 주부터 8월 마지막 주까지 Summer Friday가 시행된다.
이 기간 동안에는 금요일 오전까지만 일하고 점심 이후에는 놀러 가면 된다.
한국과 비교해서 캐나다의 장점을 얘기하자면 맑은 공기, 좋은 교육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워라밸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.
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34개국을 대상으로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를 조사한 결과 6.8일로 캐나다가 1위였다고 한다. (https://www.koreatimes.net/ArticleViewer/Article/154218)
실제로 유비소프트 몬트리올 스튜디오의 재택근무 환경은 최고다. 면접에서도 주 2회 출근을 권장한다고 안내받았었는데 출근 고정 멤버 몇몇을 제외하면 실제로 주 2회(주로 화, 목)만 출근한다. 덕분에 나도 부담 없이 2회만 출근한다.
게다가 재택장비까지 제공해준다. 데스크톱 본체, 모니터 2개, 키보드, 마우스, 화상캠, 헤드셋, 타블렛...심지어 의자까지 보내준다. 책상은 왜 안보내줘
근무 분위기도 매우 유연하다. 대략 8시간 근무하면 되는데 대략 10시 이전에 오면 되는 분위기이다. 그리고 5시에는 대부분 퇴근한다. 게다가 꼭 5시까지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. 매니저는 솔선수범을 위해서인지 4시면 꼭 집에 간다.
회의 중에도 예외가 없다. 99%가 화상회의인데 4시가 넘으면 나 지금 가야 한다며 그냥 집에 간다.... 각자 알아서 자기 맡은 일을 일정 내에 완료하면 되는 분위기이다.
우리 팀(다른 팀들은 어떤지 모름)은 매주 금요일 2시부터 3시 반까지 다 같이 온라인으로 모여서 게임을 하는 시간이 있다.
주로 유비소프트의 슈팅게임을 즐기는데 비공식적인 모임이 아니라 회의(Friday Gathering)처럼 일정에 고정되어 있다.
나는 슈팅게임 매니아라서 이 시간을 좋아하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.
그런데 이번 주 월요일에 매니저(팀장)가 메신저에 공지를 올렸다.
"이번 주부터 Summer Friday가 시작됩니다. Friday Gathering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로 옮겼어요.
Cheers and enjoy your half friday"
To be continued :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