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. 1. 9. 14:28ㆍ해외취업 도전기
손 끝에 잡힐 것만 같았던 Rockstar North
인터뷰의 시작과 끝은 캐나다 Ubisoft였지만 대부분의 인터뷰 제의는 영국에 위치한 회사들이었다.
처음으로 2차 인터뷰 제의를 받게 된 곳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Rockstar North였다.
Rockstar North는 유럽, 북미를 포함한 모든 지사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튜디오이다.
그런 곳에서 2차 인터뷰 제의를 받고 Lead Animator, Animation Director와 대화를 하게 되다니 정말 감격스러웠다.
그리고 이미 내 마음은 스코틀랜드에 가서 첫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.
희망, 그리고 좌절
탈락
나름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했지만 정작 핵심 질문에는 준비했던 만큼의 답변을 하지 못했다.
내가 예상한 질문들은 주로 글래스도어(https://www.glassdoor.com/)의 면접후기들을 참고했는데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었다.
- 락스타게임즈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는가?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?
- 최근에 플레이했던 최고/최악의 게임에 대한 경험은?
-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설명해 보시오.
인터뷰가 끝나고 해당 채용공고를 다시 보다가 아차 싶었다.
인터뷰에 나왔던 핵심질문들이 채용공고에 고스란히 나와있었기 때문이다.
아래는 지금도 게시되어 있는 Rockstar Games의 Animator 채용공고 내용이다.
Skills
- Positive, solution-orientated individual, with deep-rooted interest in video games, and game development.
- Exceptional skill in animating the human figure to create realistic character animations.
- Strong understanding of development issues in getting animations into a game.
- Ability to work with a high degree of self-direction and motivation.
- Comfortable working in a team setting, under deadlines and time constraints.
- Bring innovation and resolution to technical problems and challenges throughout production.
- Strong interpersonal and communication skills and ability to work closely with Artists, Designers and Programmers.
추상적인 질문들은 없었다.
문제 해결능력, 게임 엔진 숙련도, 팀원 및 유관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
실무에 필요한 능력을 확인하는 질문들이었다.
이 부분은 Rockstar Games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회사들의 인터뷰 핵심질문이었고
이 인터뷰 이후로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 위주로 준비를 하게 되었다.
정말 함께하고 싶었던 회사라서 아쉬움도 매우 컸지만
나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인터뷰를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.
지금까지 총 4곳의 회사로부터 2차 인터뷰의 기회를 얻었다.
아이러니하게도 작고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보다는 대부분 큰 규모의 유명한 회사들이었다.
추측건대 나는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이고 비자와 리로케이션 등 입사가능일자까지 약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규모가 크고 인력이 부족하지 않은 곳이어야 채용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.
일례로 한 번은 토론토 소재의 비교적 작은 스튜디오에서 1차와 2차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,
1차 인터뷰의 첫 질문이 만약 채용될 경우 Work Permit 승인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서 재택근무로 먼저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였다.
아마도 출근까지 기다릴 인적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곳이라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.
To be continued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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